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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외곽 아이이데 시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은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시신 훼손의 흔적까지 있었다. 프리랜서 번역가 호나미는 이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자신의 소중한 외동딸이 무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책은 크게 세 시점으로 진행된다. 호나미의 시점, 형사 사카구치와 다니자키의 시점, 그리고 마코토의 시점. 호나미의 시점에서는 그녀의 강한 모성애를 보여주고, 형사들의 시점은 독자들이 원하는 추리 파트를 충족시키며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이어지는 마코토 시점 초반부터 마코토가 범인임을 금방 독자들에게 털어놓는다.
미스터리를 제법 읽어봤다 하는 사람들은 금방 서술트릭임을 깨닫고 문장 하나하나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서술트릭이 겹겹이 쌓여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몇 가지 진실을 발견했다고 방심했다간 결말에서 뒤통수를 맞기 십상이다. 도발적인 띠지 문구를 보고 전의를 불태우며 꼼꼼하게 본 나도 결국 결말을 보고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책은 총 280페이지로 두꺼운 편은 아니다.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아동 살해와 훼손 장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묘사에 면역이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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