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에 소행성이 충돌하기까지 약 두 달. 이미 국가는 마비되고 죽거나 도망치거나 빼앗는 자들로 혼란에 휩싸였다. 그런 혼란 속 운전연수를 받겠다고 다자이후 운전학원에 찾아온 23살 하루와 유일하게 운전학원을 지키고 있던 운전강사 이사가와는 어느 날 운전학원 차량 트렁크에서 무참하게 난도질당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상한 세계에서 이상한 탐정들과 이상한 범인. 이미 멸망이 예정되었데도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 그리고 두 달 후면 끝날 세계에서 굳이 범인을 추적하는 사람들. 주인공 하루는 17세 남동생 세이고를 어찌 보면 홀로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어머니는 떠나버렸고 아버지는 얼마 전 자살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할 남동생은 자신이 저지른 학교폭력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2년 전부터 히..